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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고생시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6.09 (1day) 프랑크프루트행 두번째 글

4월 30일 당일.

아마 8시쯤이었던거 같다.

일어나서 씻으면서 친구를 깨우고 전날 못다싼 짐들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구겨넣었다.

멀티어댑터에 멀티탭, 상비약, 세면도구, 옷가지, 전자항공권 등등

여행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특히 돈......ㅋ


각각의 소지품들은 행여나 젖을까 지퍼백에 하나하나 넣어 포장을 했다.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집에서 인천공항을 갈려면 20분남짓 버스로 나가서 리무진버스를 타야한다.

친구녀석 비행기 놓칠까봐 맘은 불안한데 친구놈은 여유만만이다.

이곳 지리도 모르는 친구를 데리고 내 몸보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면서 집을 나섰다.

와.....다음 여행에서는 어떻게든 가볍게 갈꺼야....

캐리어가 여행내내 나를 괴롭힌건 축복이자 재앙이었다.

아니지 나에겐 재앙이고 일행들에겐 축복이었지..................

느그적느그적거리는 친구를 모시고 리무진버스정류장에 가는데 때마침 리무진버스 기사분이 멈춰서 기다려 주신다.

와.....좋다...

버스에 올라서 친구의 물음에 건성으로 답하고 이내 쪽잠을 잔다.

전날까지의 업무와 친구가 집으로 온 것때문에 피로가 쌓였던 모양이다.

한시간여를 자고 도착한 공항에서 친구 항공권부터 발권하고 주린 배를 버거세트로 달래니

이녀석 들어가야 할 시간이네..

참나...이녀석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나보다 더 능글능글한 놈인데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해준다.

이 녀석 건성건성으로 걱정마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알았다 니 알아서 해라라고 놔둬 버렸다.

여권도 하루전에 받았으면서 저딴 대답은....치사해서 안알려준다. 비행기에서 신발벗고 타야하는거...

대충 비행기 탑승 시켜버리고

난 나대로 공항에 주저 앉았다.

피곤도 했고 짐정리도 필요했고.....

대충 짐정리를 끝내고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직장동료분이 친히 나타나주신다.

지인 마중하고 오셨다고...ㅋㅋ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하면서 식당가로 낮술 마시러 나선다.


평일에 그것도 점심무렵에 공항에서 둘이서 맥주 한캔씩 마신다. 얼마만의 낮술이던가....크....

맥주마셔 목도 시원하고 이야기를 해서 속도 시원하고 ...

이래저래 신나서 이야기하니 시간은 그리 잘가더라.

친구녀석 출발전에 카톡을 날리는데 귀찮을 정도로....그냥 폰끄고 그냥 실려서 날아가.......귀찮어....

이때에 상대성 이론은 필요없는데....

실컷 웃고 떠들다보니 떠나야 할 시간이 다 됐다.

직장동료분에게 주고 남는 돈이라고 유로화를 넘겨주신다.

손사래를 쳤는데 본인은 필요없으시단다... 고맙다고 하고 받았는데....

독일에 도착해서 며칠지나 정작 현금이 필요해서 확인해보니....꽤 되더라.....


귀국길에 여권지갑 사다 드릴랬는데 실패.......면세점이 다 문닫았더라.....헐...

나중에 따로 선물드려야 함.....

암튼 여행사 부스 앞에서 손흔들고 헤어지고 이제 혼자다...


먼저 간 놈과 나중에 올 누나가 있지만 지금은 혼자고, 환승도 혼자다. 그것도 처음이고...ㅋㅋ

그래도 비행기 몇번 타봤다고 발권하고 면세점 구경하고 발발거리며 잘 돌아다녔다.

이번에 선글라스 살랬더니......생각해보니 도수를 넣어야 해서....당장은 무용지물....헐....포기...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출발한다고 연락하고 폰을 껐다.

아이고...이제 시작이네...ㅋ

폰 배터리는 이미 간당간당하고 보조배터리는 베이징공항 보안검색때문에 포기했고....ㅋ

이야....난관이 벌써 시작이네...진짜 이제 시작이네....


추신. 에어차이나 기내식은 나랑은 절대 안맞어...ㅠㅡㅠ 진짜 안맞는거 같아....ㅠㅡㅠ

Posted by 위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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